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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기후 변화에 따른 한국 바다의 수질, 상태, 어종 변화

by 교추리(jayjayman62)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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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의 변화

 요즘 뉴스나 어민들 얘기를 들어보면 바다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해에서 쉽게 볼 수 있던 명태가 거의 사라졌고, 대신 제주도에서나 잡히던 참다랑어나 자리돔 같은 물고기들이 동해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해나 남해에서는 해파리가 엄청나게 많아지고, 바닷물이 탁해졌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닷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 생태계가 변하고, 강수량 변화나 태풍 증가 같은 현상도 바다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 바다는 지금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기후 변화가 한국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바다의 수질, 상태, 어종의 변화를 살펴봅시다.


2. 바닷물의 오염

예전에는 동해나 남해 바닷물이 맑다고 했는데, 요즘은 점점 탁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기후 변화로 인해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너무 적게 오기 때문입니다.

  • 비가 많이 올 때 → 육지에서 흙탕물과 오염물질이 한꺼번에 바다로 흘러 들어갑니다. 특히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오면 도심에서 흘러나온 생활하수나 공장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 갑니다.
  • 비가 너무 적을 때 →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의 양이 줄어들면서 바다 자체의 정화 기능이 떨어집니다. 강물이 들어와야 바닷물도 어느 정도 순환이 되는데, 이게 안 되면 오염물질이 그대로 쌓이게 됩니다.

또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적조 현상도 자주 발생합니다. 적조는 바닷속 조류(藻類)가 너무 많이 번식해서 바닷물이 붉거나 초록빛으로 변하는 현상인데, 이게 심해지면 산소 부족으로 어패류가 폐사하고, 수질이 더 나빠집니다.

한마디로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 바다의 물이 점점 더러워지고 있는 셈입니다.


3. 해수면 상승과 바다 지형 변화

기후 변화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 중 또 하나 중요한 것이 해수면 상승입니다. 이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인데,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해안선이 변하고 갯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서해와 남해 지역에서는 바닷물이 점점 육지 쪽으로 들어오면서 해안 침식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해수면이 계속 올라가면 저지대에 있는 해안 마을들은 침수 위험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바닷속 지형도 변하고 있으며 수온이 올라가면서 바다 밑 퇴적물이 이동하는 방식이 바뀌고, 해류의 흐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동해에서는 한류(차가운 바닷물)가 줄어들고 난류(따뜻한 바닷물)가 강해지면서 기존과 다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바다의 상태가 이렇게 변하면서 연안 어장이나 양식장도 점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4. 잡히는 물고기의 변화

어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는 바로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동해에서 명태, 도루묵, 오징어 같은 한류성(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어종이 많이 잡혔는데, 요즘은 이런 물고기들이 거의 사라지고 반대로 따뜻한 물에서 사는 난류성 어종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동해에서 많이 보이는 물고기들

  • 참다랑어: 원래 제주도 근처에서 주로 잡히던 어종인데, 이제는 동해에서도 발견됩니다.
  • 자리돔: 제주도 주변에서 흔한 물고기였지만, 최근에는 남해와 동해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 방어: 겨울철 대표 어종이지만, 이제는 더 따뜻한 곳에서도 잡히고 있습니다.

또한, 해파리 개체 수 증가도 심각한 문제다.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해파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파리는 천적이 많지 않아서 한 번 개체 수가 증가하면 쉽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어업 피해가 심해지고, 해수욕장에서도 해파리 주의보가 자주 발령되고 있습니다.

어종 변화는 단순한 생태계 문제가 아니라 어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어민들은 기존에 잡던 물고기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어종을 잡아야 하는데, 문제는 소비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물고기는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결국, 기후 변화는 전통적인 어업 방식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5. 한국 바다의 변화

앞으로 20여년 후 한국 바다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1. 수온이 계속 상승하면 한류성 어종이 더 줄어들고, 난류성 어종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2. 해수면 상승이 빨라져 저지대 해안 마을에서는 침수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수질 오염이 많이 되어 강수량 변화와 온도 상승으로 인해 바닷물 오염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4. 강한 태풍이 더 자주 발생하면서 연안 지역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바다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 대응 대책도 필요합니다.

 어업 방식도 변화해야 하며, 연안 개발과 해양 보호를 균형 있게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바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국 바다의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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